아날로그 아웃보드 컴프레서 장비병 끝판왕

음악이야기|2020. 8. 27. 16:13

아날로그 아웃보드 컴프레서 장비병 끝판왕

반짝이고 차가운 알루미늄

 

음악을.. 특히 작곡보다는 믹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웃보드 장비를 탐내게 됩니다. 장비병의 끝판왕이죠. 플러그인이 아닌 아날로그 아웃보드 컴프레서를 옆자리에 뙇 둘 수 있다면, 보기만해도 배부를것 같지 않나요.

 

 

옛날부터 유~우~명하게 사용되고 있는 아날로그 컴프레서들은 가격대가 정말 후덜덜 합니다. 비싼건 자동차 한대값만큼 나가기도하니까요. 그나마 저렴하다고 생각되는것도 최소 200~600 정도이고, 국내에서는 쿠팡에서 물 시키듯이 구하는것도 쉽지가 않죠. 

 

프리와 이퀄라이저, 컴프를 같이 해결할 수 있는 채널스트립도 있기 때문에 가성비를 따진다면 장비 하나하나 마련하는것보다 채널스트립으로 마련을 하는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채널스트립으로 사용하기 좋은 녀석 중 밀레니아 Stt-1 이 있습니다. 하나의 장비에서 이퀄라이저와 리미터, 컴프레서 그리고 공간계까지 먹일 수 있기 때문에 글루감을 더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아웃보드를 사용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트랙끼리 착착 달라붙는 글루감 떄문인데요. 내 곡이, 내 믹싱이 .. 왜 뭔가 훌훌 날리는 느낌이 나는것 같다면, 뭔가 착 붙는 느낌이 나지 않는다면 바로 이 글루감이 부족해서입니다. 소리와 소리가 잘 붙게 하기 위해서 아날로그에서 얻을 수 있는 접착력의 힘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컴프레서만을 따로 구비해 두고 싶다면, 컴프레서마다 눌리는 속도와 배음이 다르기 때문에 곡의 분위기나 톤에 따라서 선택을 다양하게 해야합니다. (채널스트립도 마찬가지) 그렇다보니 LA-2A가 필요할때도 있고, 1176이 필요할때도 있고, CL1B가 필요할때도 있죠. 이 외에도 컴프레서 종류는 다양하게 많다보니, 각 장비마다 소리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아웃보드 장비 하나만으로 만족을 할 수 없습니다. 이런것을 대체해줄 수 있는것이 플러그인인데요. 하지만 플러그인은 아날로그 효과를 100% 얻을 수 없습니다. 70%만 얻을 수 있어도 괜찮다고 봐야할것 같네요. 

 

하나에 500, 700, 1000 씩 하는 장비들을 사모으려면, 태생이 다이아이거나 정말 잘나가는 엔지니어야 가.....능....... 할.... 물론 좋은 장비를 가지고 있다고해서 결과물까지 좋은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플러그인으로 믹싱을 다 하고, 마지막에 서밍으로 가볍게 손을 봐줘서 완성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는 케이팝 음원들이 거진 그렇죠. 그만큼 실력있는 분들이 믹싱을 한다는것인데. 실력이 좋으면 장비탓은 하지 않죠... 하지만 플러그인만으로는 한계가 있긴 있습니다. 접착력을 높여주기 위해서라도 아날로그 장비가 필요하긴 하죠. 없어도 되는데 있어야 하는 ... 아웃보드는 언제나 장비병 한가운데 있는 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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